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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산장 ]
―――달은 아예 사라져버렸다. 그믐이다. 음기가 가장 강한 산에서의 음기가 가장 강한 날.
옥졸인 이상 큰일은 없을 테지만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어 단번에 어제의 그 곳까지 올라갔다.
올라갈수록 안개가 점점 짙어진다. 누군가의 시선이 계속 느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안개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폐산장이다.
꽤나 현대식의-현세의 기준으로-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관리와 이용이 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인듯, 표면은 제법 낡고 허물어져있다.
주위를 쭉 둘러봤다. 누군가가 폐산장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을 따라 우리도 안쪽으로 진입했다.
조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망자의 목소리와 함께 산장에 불이 붙었다.
망자를 쫓는 것보다는 핵을 찾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조사를 강행했다.
건물이 완전히 타버리기 전에 밖으로 뛰쳐나왔다.
얻은 것은, 핵과…… 반지.
반지에 손을 대자, 망자의 기억이 머릿속으로 흘러 들어왔다.
" 내, 반지……."
망자에게 반지를 건네주었다. 소중한 물건이구나.
그녀는 연신 고맙다는 말만 반복하며 순순히 우리를 따랐다.
2주. 해야 했던 임무는 이렇게 끝이 났다.

결계는 원래대로 돌아갈 예정이고, 망자도 데려왔다. 그리고, 일주일의 포상 휴가!
그렇게 해피엔딩……인 것 같다. 일기장을 들킨 레이노 씨만 제외하면.
결계의 핵 [ 3 / 3 ]
기밀 문서 [ 3 / 3 ]
아화사변,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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