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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

 

 

 

처음 진입했을 때와는 다르게, 달은 거의 모습을 감춘 채다.

산은 여전히 어둡다. 오늘따라 안개가 더욱 짙다.

 

기억하는 길을 따라 올라갔다. 몇번 온 터라 대충 진로를 알 것 같다.

이상한 형체가 보였던 그 곳, 그 곳을 지나자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둡고 부연 너머로 조그마한 건물이 하나 보인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사당이다.

 

정말 소규모의 사당. 신보다는 누군가의 조상을 모셔놓았던 것만 같은 느낌이다.

주변엔 차마 탑은 되지 못해 무너진 돌들이 가득하다.

이곳저곳에 부적이 잔뜩 걸려있다. 안개는 여전히 낮게 깔려있다.

 

 

 

 

 

" ……"

 

 

 

???
[ HP: 50 / ST: 5 ]

 

망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모양이다.

상당히 한이 강한 듯한데…….

 

아무래도 대화로 해결하긴 힘들 것 같다. 힘으로 제압하는 수밖엔…….

 

 

안개 너머로 집 한채가 나타났다. 망자는 도망가버렸다.

 

사당 주변을 조사하면서 찢어진 종이 조각들을 찾았다.

맞춰보니 레이노 씨가 찾아달라 부탁했던 기밀 문서다.

 

근데……, 내용이……. 

 

 

 

 

결계의 핵 [ 2 / 3 ]

레이노의 일기장 [ 3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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